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속을 뒤져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라 라랄 라라 라랄라
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랄 라라 라랄 라라 라랄 라랄라
2015년 05월 04일에 발매된 앨범
"양희은- 엄마가 딸에게"
작곡가 김창기 님의 작곡과 양희은, 김창기의 작사로 이루어진 곡입니다.
김창기 님은 포크 팝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1987년도에 작곡가로 데뷔하여
포크 밴드 동물원의 구성원으로 정식 가수 데뷔를 하셨습니다.
현재는 정신의학과 의사 선생님으로 계신다고 하는데
지적이며 예술적으로도 특화된 팔방미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포크 세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통기타 하나로 모든 사람을 매료시키는 포크 노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교 없이 오직 통기타 하나와 목소리로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엄청난 음악.
지금 들어도 촌스럽다고 생각되지 않는 음악.
포크 시대의 여성 대표는 단연 양희은 선생님이실 겁니다.
엄마가 딸에게는 그 당시 포크 감성을 그대로 계승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포크 감성과 더불어 부모와 자식 간의 안타까운 입장 차이를
가사에 녹여내어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노래입니다.
서로 가장 사랑하지만, 서로를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와 자식,
인생을 바쳐 자식을 위해 희생했지만 계속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미안한 부모와,
세상 누구보다 의지하고 사랑하지만 가장 편한만큼 투정 부리고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식
얼마 전 저도 부모가 되어보니 양쪽 모두의 마음이 느껴져 더 안타까웠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그 부모의 마음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는 알기 힘듭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이렇게 혼자 사색에 빠져 글이 길어질 만큼 좋은 노래입니다.
유튜브 NIDA님께서는 아빠와 딸이 함께 부른 커버 영상도 있습니다.
아빠와 딸이 함께 부르니 부모와 자식 간의 간극이 더 넓어 보이고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자식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지만 낯간지러워 말하지 못했다면
이 노래를 듣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기를 권해봅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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